기후 위기의 심화는 글로벌 곡물 가격 변동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엘니뇨가 사라지고 올해 하반기에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러한 기후 현상이 식품 가격과 관련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엘니뇨에서 라니냐로의 전환
엘니뇨와 라니냐는 열대 태평양 중부 및 동부 해수면 온도의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기후 현상입니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C 높은 상황을 말하며, 라니냐는 5개월 이상 0.5°C 낮은 경우를 말합니다.
최근 몇 년간 라니냐가 지속되었고, 지난해에는 엘니뇨가 발생하여 설탕, 커피, 코코아 등 소프트 커머디티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엘니뇨가 사라지면서 라니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기후 패턴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식품 가격도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라니냐와 식품 가격의 영향
라니냐는 북반구의 겨울을 더 춥게 만들어 난방 수요를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합니다. 이는 바이오에탄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주요 농업 지역의 작황 부진을 야기해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곡물 가격은 엘니뇨 시기보다 라니냐 시기에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니냐 시기에는 옥수수 가격이 평균 34.5%, 대두 21.2%, 소맥 30.2%, 원당 38.5%, 커피 27.8%, 코코아 16.5% 상승했습니다. 이는 엘니뇨 시기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글로벌 식품 가격의 현재 및 미래 동향
현재의 기후 위기 속에서 글로벌 식량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식량 가격 지수는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소폭 하락했으나, 3월 119, 4월 119.3, 5월 120.4로 반등했습니다. 이 상승은 주로 곡물 가격의 상승에 기인하며, 특히 소맥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현재의 기후 변화를 고려할 때 곡물 가격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품 및 음료 업종의 기업들은 2025년 하반기부터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전략: 해외 모멘텀 보유 기업에 주목
기후 변화와 곡물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가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용이합니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이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 CJ제일제당: 다양한 식품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 기업으로, 국제 시장에서도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아 가격 전가가 용이합니다.
- 삼양식품: 특히 인스턴트 라면으로 유명하며, 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강력한 수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니냐 발생 시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전가 능력이 우수합니다.
용어 설명
- 엘니뇨: 열대 태평양 중부 및 동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기후 현상으로, 글로벌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칩니다.
- 라니냐: 열대 태평양 중부 및 동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기후 현상으로, 엘니뇨와는 다른 글로벌 기후 변화를 유발합니다.
- 바이오에탄올: 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알코올로, 재생 가능 연료로 사용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곡물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 및 음료 기업에 주목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은 이러한 관점에서 유망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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