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합병 과연?

에이프로젠은 우리나라 11번째 유니콘이자 첫 번재 바이오 유니콘이다.(그 가치를 인정 받은데 린드먼이라는 한국 회사의 투자가 끼어있어 찝찝하긴 하지만) 이런 에이프로젠이 최근에 합병을 발표 했고 그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24일 합병 발표 후 합병 상대인 에이프로젠 KIC, 에이프로젠 H&G의 주가가 급등 했으나 여러차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와 함께 합병이 지연됨에 따라 주가는 다시 제 자리로 내려왔다.

에이프로젠 KIC 주가 추이

그리고 이번에 마지막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했으며, 이번에 반려 되면 더 이상 합병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 아래 그림은 에이프로젠의 공지문의 일부 이고 딱 세줄로 요약 된다.
1. 합병을 할려고 했으나 관계 당국에서 계속 반려를 해서 힘들다. (이번에 7번째 제출)
2. 이번이 마지막이다. (더 이상 정정해서 진행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3.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힘들 것이다.)

에이프로젠 공지

그런데 금감원의 정정 요청이 있고 일주일 만에 정정신고를 제출 (정정신고서는 3개월 내 제출하면 됨) 했다. 반려되면 합병 취소고 3사 모두 힘들 길을 걷게 될꺼라고 말한 사람이 불과 일주일 만에 급하게 수정해서 제출을 했다. 이번 수정은 완벽하다는 자신감일까? 그래서 수정된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

주요변경 내용은 크게 3가지다.

1. AP096와 휴미라라의 동등성 확인 방법 표시 : 회사 내부실험을 통해 확인 되었다는 것을 명시
→ 그저 웃음

2. 전임상을 하지 않은 AP096의 가치 반영을 위한 근거 제시
→ 전임상 성공률 100%, 3상까지 성공률 80%(바이오시밀러는 성공하기 쉬워서...셀트하고 삼바 속상해요)

3. 매출액 산정근거 추가 제시 (판매량) : 동종 업종 3년 평균 가동율 수준으로 최대 판매량에 도달하는 것으로 가정.....
→ 바이오 시밀러는 성공하기 쉽다며. 경쟁 강도를 전혀 감안하지 않음.

위 3가지 수정 사항을 보면 그렇게 자신감이 있을 정도가 아닌데 왜이렇게 급하게 진행 하는지 의문이다. 필자의 짤은 생각으론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이런 일이 발생 한 것 같다.
1. 현재 대표에게 유리한 합병을 위해서는 휴미라의 가치 반영이 필수적이다. (가치의 절반이 이거니...)
2. 그런데 금감원에서 이를(휴미라 가치)반영한 타당하고 논리적인 근거를 계속 달라고 함.
3. 회사에서 대응하려고 지속적을 찾아 봤는데 이번에 제출한 대응 이외에는 찾을 수 없음. (거짓말(뻥튀기)이라도 하지 그러기도 싫음)
4. 그래서 모르겠다.  빨리 제출해 버리고 되면 좋은거고 아니면 딴길 가자. 이런 결론을 얻은 것 아닐까 싶다.

금감원에서 어떠한 결론을 낼지 필자도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금감원 담당자면 승인 해주지 않을 것 같다.하지만 나도 많은 주주들을 위해 통과 됐으면 좋겠다. 저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물려 있을까? 그리고 주주들은 통과가 않된다고 해도 또 김대표가 합병철회 계획을 다시 철회 할 수도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그가 지금까지 한 말 중에 지킨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마음이 조금 놓일 것이다. (아무튼 이런 주식은 무조건 단타다. 이천원대 초중반에 사서 삼천원대에 팔기, 종가에사서 오전 팔기....)

*. 그런데 이런 주식이 갈때는 크게 가니.... 하지만 진짜 확률은 적다. 로또랑 마찬가지니 자기가 착하게 살지 않은 이상 빨리 떠나자. 이참에 우리나라 사짜 대표 이력이나 연재 해볼까.?? 여기 대표, 옛날 텔X대표, 동X제X대표 등 그냥 생각나는 사람만해도 수두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