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 개발진과 학회의 입장 불일치로 투자자들 혼란
초전도체 관련주에 대한 논란으로 국내 증시와 과학계가 소란스러운 상황이다.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에 대해 개발진의 확신과 학회의 회의론이 충돌하고 있어 양측 모두 진위 여부가 밝혀질 시점을 이달 말~내달 초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해당 기간 동안 관련주의 움직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전에 몰려 있던 2차전지주의 관심은 이미 초전도체 테마주로 일부 이동한 상태다. 최근 들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코스피 종목은 상승률 107.69%로 분류된 초전도체 관련주인 덕성이었다. 덕성의 우선주인 덕성우(55.40%)와 서원(47.47%)도 2~3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서남이 상승률 1위에 올라 119.60%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예가 덕성과 서원이다. 덕성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일평균 17억원 수준에서 이달 2028억원으로 117배 수준으로 늘었고, 서원 역시 2억원에서 이달 932억원으로 466배까지 뛰었다. 서남(92억원→1286억원), 모비스(10억원→1777억원), 신성델타테크(172억원→1816억원), 파워로직스(13억원→2847억원) 등도 거래대금이 폭증했다.
그러나 초전도체 관련주는 뉴스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발표와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의 발언에 따라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흔들리고 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의 "LK-99을 상온 초전도체라고 입증하기엔 부족하다"는 발언에는 시간외 거래부터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이석배 대표의 "한 달 후에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언급에는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외신들의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에도 다시 급락세로 넘어갔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연구진과 검증진 양측 모두 진위 여부에 대해 확신을 내기보다는 추측과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인 김현탁은 "초전도 특징을 띠는 물질이라는 걸 확인했다"면서도 "실제 상용화까지는 10여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지금까지 공개된 논문과 동영상에 근거한 것"으로 "초전도체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준지 SK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 관련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상황"이며 "현실화 될 경우 파급력이 굉장할 수 있기에 지켜봐야 하겠으나,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할 때 강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초전도체 이슈는 아직 검증 단계에 있어 개발 성공 여부를 따지기에 무리가 있다"며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초전도체 관련주의 급등에 따라 거래정지 등의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발표 및 보도에 따라 관련주식들의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될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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