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기초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5개월여 만에 반등하면서 하반기 태양광 업계의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8월 첫째 주 기준으로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킬로그램(㎏)당 8.49달러로 오르며, 이는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한 가격으로 6월 셋째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전까지 폴리실리콘 가격은 3월 첫째 주 이후 1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회복은 지난 기간 동안 중국발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시장의 판단과 미국 내 주택용 태양광 수요의 증가, 그리고 미국의 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입 제한과의 상호작용으로 설명되고 있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들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수요와 공급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폴리실리콘·비중국산 프리미엄 폴리실리콘을 함께 생산하는 OCI홀딩스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산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제품들의 미국 통관이 어려워지면서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의 프리미엄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OCI홀딩스 제품 판가 프리미엄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OCI홀딩스의 경우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2% 감소한 모습이다. 이는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이 ㎏당 34.3달러에서 17.1달러로 50.1% 줄어들었음을 감안할 때,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되고 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프리미엄 폴리실리콘과 일반 폴리실리콘 가격 흐름은 같이 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2·4분기 프리미엄 폴리실리콘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폴리실리콘·웨이퍼 등 원자재로 모듈을 만드는 데 약 3개월의 시간이 걸리는데, 9월 판매분부터는 6월에 구매한 원자재가 제품에 투입되기 때문에 그만큼 마진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7일 열린 2·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2·4분기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것은 모듈 마진율 하락 때문"이라며 "3·4분기 말 정도부터는 낮아진 웨이퍼 가격이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가 한화솔루션에게 호재가 된다. 이 회사는 1·4분기 230억원, 2·4분기 280억원의 세액공제를 실적에 반영했으며, 현재 미국 조지아주 달튼공장에 짓고 있는 3.4기가와트(GW)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어서 세액공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반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모듈 가격이 인상될 수 있지만, 3·4분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래깅효과가 예상되며, 궁극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인상은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여 실적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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